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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뉴질랜드 트래킹

밀포드 트래킹 마지막 날

오늘은 트래킹 마지막날.

18Km나 되는 거리를 7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오후 2시에 샌드플라이 포인트(트래킹 종점)에서 출발하는 보트를 타야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와이프 때문에 아침 6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전날부터 모든 짐을 꾸려놓고 아침이 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밥을 해서 김가루와 소금을 뿌려서 주먹밥을 만들어 놓고 잠들었다.

새벽 5시 다른 외국인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일어나서 깜깜한 산장을 후레쉬로 비춰가며 애들을 깨웠다.

 

모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발하려니 6:20분.

맘이 급해진다.

 

뉴질랜드의 여름에 6:20분은 완전 새벽이다. 깜깜한 어둠속을 후레쉬 불빛에 의지해서 행군을 시작한다.

 

7시쯤 되자 어렴풋이 여명이 밝아 온다.

이젠 후레쉬 없이도 걸을만하다.

 

 

 

중간쯤에 가이드트래커를 위한 쉼터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해당없는 장소.

 

 

 

마지막날은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을 걷기에 부담이 거의 없다.

다만 2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맘이 급하다.

 

 

 

10시쯤 돼서 아침겸 점심으로 어제 준비했던 주먹밥을 먹었다.

달랑 김가루에 묻혔는데 이렇게 맛있을수가....

애들도 아무 불평없이 깨끗이 먹어 치웠다.

 

 

 

 

 

 

거리를 표시하는 이런 말뚝이 1마일(1.6Km)마다 하나씩 있다.

29m이라는 것은 출발지부터 29마일(46.6Km) 왔다는 의미이다.

총 33.5마일(54.5km)이니 앞으로도 이런 말뚝을 4개는 더 봐야 목적지에 도달한다.

 

 

 

 

 

 

 

 

 

 

 

 

드디어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다. 이제 1.5Km만 더가면 끝난다.

 

드디어 나타난 목적지(샌드플라이 포인트)

 

샌드플라이포인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샌드플라이가 있다.

대피소 안에도 잔뜩 있는데 그나마 밖에보다 적어서 다행이란....

 

 

샌드플라이포인트 대피소 내부.

 

산장을 아침 6:20분에 출발해서 오후 1:10분쯤 돼서 샌드플라이포인트에 도착했다.

드디어 트래킹의 마지막을 표시하는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왼쪽의 조그만 배가 우리를 밀포드사운드로 태워다 줄 보트다.

 

 

드디어 보트에 승선.

이제부터는 지긋지긋한 샌드플라이와 결별할 시간.

 

밀포드 사운드로 나오면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 크루즈선이 출발한다.

 

예약해놓은 크루즈선을 타고 1:45분간 바다까지 나갔다가 되돌아 온다.

 

빙하에 의해 깎인 절벽들(사운드 = 피요르드 지형을 의미)인데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물개 팔자가 제일 좋단....

 

 

 

 

 

 

한여름이지만 산위에는 아직도 빙하가 녹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