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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3일차 베네치아) 전날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 바로 전인 메스트레 역 옆의 호텔에 묵었다. 베네치아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가야 하는 거리. 일단 짐은 베네치아 중앙역 유인보관소(기본 5시간에 5유로)에 보관하고 길을 나섰다. 이곳이 8년전 왔다가 길을 읽고 헤멨던 바로 그곳 베네치아! 하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덕에 그럴일이 전혀 없었다. 구글맵에 목적지만 입력하고 찾기를 누르면 아주 상세한 안내가 나온다. 버스, 택시, 기차 시간은 물론 도착 예정 시간까지 정확히. 물론 베네치아에는 그 어떤 차량도 없기에 걸어 다녔지만 걷는 내내 정확한 방향과 길안내가 나온다. 이제 배낭여행객들이 두꺼운 지도책을 들고 헤메는 일은 없어질것 같다. 메스트레 역에서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5분정도 걸으.. 더보기
물위에 떠있는 낭만의 도시 - 베네치아 프랑스 니스에서 야간열차로 15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베네치아의 중앙역 산타마리아역이었다. 베네치아가 베니스,산타마리아로 불린다는 것도 여기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수상도시라는 말처럼 도시 전체가 바다위에 떠있었고, 운하가 미로처럼 연결돼서 모든 교통수단은 배로만 가능했다. 도시에 자동차나 자전거는 단 1대도 볼 수 없었다. 아마 전세계에서 자동차가 1대도 없는 도시는 이곳이 아닐까? 잠깐 일행과 함께 다니다가 헤어져서 혼자다니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도시 지도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로 방향감각에만 의존해서 돌아다녔는데 끝내 문제가 발생했다. 사람 두명이 겨우 지날만한 골목으로 미로처럼 연결된 베네치아에서 지도도 없이 다닌다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일. 이정표를 봐도 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른다. 이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