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파인뷰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음]
파인뷰 CR-500HD를 장착하고 나서 가장 황당했던 것은 시동을 끄고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꺼져 버린다는 것이었다.
내 차에는 키네틱 HC600 모델의 보조배터리가 장착된 상태이며, 기존의 블랙뷰 DR400G-HD 모델의 경우 약 하루정도는 충분히 녹화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황당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파인뷰는 블랙뷰에 비해 절반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므로 처음 장착시에는 최소한 하루반나절이나 이틀정도는 동작하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확인해본 결과 엉뚱한 문제로 확인됐다.
파인뷰의 경우 외장 GPS에 저전압차단장치가 함께 내장돼 있다.
전원케이블이 외장 GPS를 통해 본체에 연결되는 구조로 아래 사진과 같이 GPS는 동작하고 있으나 본체의 전원이 꺼진 상태다.
※ 처음 장착시에는 룸미러 좌측에 GPS와 파인뷰를 함께 장착
차량 트렁크에서 측정한 보조배터리의 전압은 12.44V로 극히 양호한 상태다.
보조배터리에도 저전압차단장치가 부착되어 있으며 11.6V에서 차단되도록 설정되어 있는 상태다.
확인을 위해 GPS 바로 앞에서 선을 잘라서 전압을 측정해 봤다.
트렁크 보조배터리에서의 전압이 12.44V인데 비해서 GPS 바로 전단의 전압은 11.56V로 무려 0.88V나 차이가 난다. 이때문에 GPS에 내장된 저전압차단 기능이 동작해서
파인뷰가 꺼져버린 것이다.
보조배터리느 정상임에도 파인뷰가 꺼진 이유는 바로 중간에 연장하기 위해 사용한 전원선 문제!
시가잭의 케이블이 트렁크에서 앞유리창까지 가기에는 짧아 잘라서 중간에 연장한 전선(스피커선)이 문제였다.
이 전원선에서 발생하는 전압강하가 무려 0.88V로 정상적으로 블랙박스를 구동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파인뷰를 위해서 그간 사용한 배선을 철거하고 새로운 배선을 해야만 했다.
파인뷰에 제공되는 시거코드는 길이가 4m로 BMW 뒷트렁크 배터리에서 앞유리까지 필요한 5.5m에 한참 모자란다.
즉, 상시전원으로 작업하기 위해서는 파인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거코드를 잘라서 연장해야만 한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만약 기존에 블랙뷰의 시가코드를 사용한 차량에서, 배선을 다시 하기가 귀찮아 블랙박스를 파인뷰로 교체하고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정상동작하지 않게된다.
블랙뷰와 함께 제공되는 시가코드가 너무도 가늘기때문이다.
파인뷰와 블랙뷰의 시거코드 비교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파인뷰(좌측)의 전선 굵기가 블랙뷰(우측)에 비해 4배정도 굵다.
소비전력이 블랙뷰가 1.5배 높으므로 굵기는 당연히 더 굵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위의 사진과 같이 비교대상이 되지 못할만큼 가늘다.
선이 가늘다 못해 피복을 벗기려면 심선이 모두 잘려나가 버린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두 시거코드의 전압강하는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 봤다.
약 0.2A의 전류가 흐르도록 66오옴짜리 저항을 연결하고 측정했다.
예상대로 블랙뷰의 시거잭에서는 시거잭부위와 블랙박스를 연결하는 단자 사이에 무려 0.52V의 전압강하가 발생했다.
이정도의 전압강하라면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만약 블랙뷰 시거코드를 사용하여 파인뷰를 구동하는 경우(배선이 차량 내부를 지나서 불가피하게 블랙뷰 시거코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보조배터리를 장착했다하더라도 시동을 끄면 즉시 꺼지는 원인이 된다.
구분 |
시거잭에 인가된 전압(보조배터리 전압) |
시거잭 끝단(블랙박스 연결부위)의 전압 |
전압강하 |
파인뷰 시거잭 |
14.87V |
14.78 |
0.09V |
블랙뷰 시거잭 |
14.87V |
14.35 |
0.52V |
아래 사진은 파인뷰 시거잭 내부모습이다.
쇼트키다이오드가 역방향으로 부착돼 있다. 이는 전원의 + -를 바꿔서 연결하면 블랙박스에 손상을 주지 않고 쇼트키다이오드를 통해 순간적으로 많은 전류가 흘러
퓨즈를 단선시키도록 되어 있다. 전원의 극성을 잘못 연결할 것에 대비해서 퓨즈와 함께 또한가지의 안전장치를 추가한 것이다.
반면 블랙뷰의 시거잭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3A 퓨즈 하나만 들어 있다.
따라서 전원의 극성을 잘못 연결하는 경우 블랙박스 본체에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된다.
다음은 제품 설치 방법
파인뷰에 기본적으로 제공된 저전압차단장치가 있음에도 GPS에 내장된 저전압차단장치가 동작하는 것이 싫어서 결국 GPS의 저전압차단기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조배터리 -> 저전압차단장치 -> GPS -> 파인뷰로 이어지는 전원배선을 약간 변경했다.
즉, 보조배터리 -> 저전압차단장치 -> GPS & 파인뷰
어차피 시거코드의 길이도 짧아서 연장해야 했으므로 연장하는 중간에 3.5mm 코드를 하나더 달아서 하나는 GPS, 나머지 하나는 파인뷰에 연결했다.
이렇게 하면 GPS 자체의 저전압차단기능과 관계없이 보조배터리에 연결한 저전압차단장치에 의해 제어가 된다.
처음에 설치할때는 룸미러 좌측에 부착을 했으나 파인뷰 뒷면의 LED에 신경이 쓰여서 결국 어렵게 떼어내서 룸미러 우측으로 다시 이동해서 부착했다.
설치위치
중간의 큰 원부분이 블랙박스 장착 위치이고 상단의 작은 원은 GPS 장착위치
GPS가 혹시라도 본체와 가까이 두면 간섭을 일으킬까 걱정을 했지만 실제 장착시 아무리 옆에 붙여서 장착해도 GPS 수신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뒷유리창은 위치를 찾을 필요도 없이 정중앙 상단. GPS는 뒤에서 봤을때 우측에 부착.
앞유리창에 장착한 파인뷰.
수평으로 장착하면 광각이라서 화면에 불필요하게 대쉬보드가 많이 나온다. 따라서 각도는 윗쪽으로 약 5도 정도 기울여서 장착해야 적당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캠코더나 네비게이션과 같이 외부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화면을 보면서 각도를 조정하지 않으려면 결국 한번씩 녹화하고 SD 메모리를 빼서 PC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므로 엄청 힘들게 된다.
룸미러 우측 상단에 부착한 GPS. 어느 위치에 부착해도 지하에서 나오자마자 GPS 수신이 될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GPS에서 나온 전원을 이용하지 않고 GPS 전단에서 잘라서 GPS를 거치지 않고 블랙박스로 직접 전원을 연결해서 원래의 전원선이 아래 사진처럼 남게 된다.
뒷유리창에 부착한 파인뷰. GPS는 좌측 모서리에 부착.
파인뷰 설치 팁을 종합하면
1. 앞유리에 설치시에는 본체와 GPS 모두 룸미러 뒷편에 부착하되, 블랙박스의 경우 너무 윗쪽에 부착하면 레인센서커버가 화면에 나오게 되므로 네비게이션이나 캠코더등을 블박과
연결하여 화면을 확인해 가면서 위치 확정
2. 상시전원에 연결하는 경우 앞유리창까지는 원래의 시가코드가 짧으므로(약 1M 부족) 선을 연장해야 하며, 이때 사용되는 선은 16게이지(AWG) 이상의 선을 사용(카오디오용 우퍼선을
사용하면 적당함)
3. GPS 자체에 저전압차단(11.8V 이하면 차단) 기능이 있으므로 저전압차단장치를 별도로 부착하는 경우 GPS의 차단기능과 중복되어 동작하게 됨
따라서 별도로 장착하는 저전압차단장치로 제어하기를 원하는 경우 GPS의 출력코드를 블랙박스에 연결하지 않아야 함
4. GPS는 유리창 어느 곳에 설치해도 수신이 아주 잘되므로 위치에 구애 받을 필요 없음
5. 블랙뷰에 이용했던 시거코드를 그대로 파인뷰에 사용시 정상동작하지 않으므로(보조배터리를 장착하더라도 시동을 끄면 10~20분 이내에 저전압으로 차단됨), 번거롭더라도 블랙뷰용
시거코드는 철거하고 별도의 굵은 배선(16게이지)을 이용하여 시공할것
※ 파인뷰에 제공되는 시거코드느 4M로 BMW 트렁크의 배터리에서 앞유리창까지 필요한 길이인 5.5M보다 짧아 연장이 필요
6. GPS에서 나온 영상코드를 파인뷰의 영상단자에 연결하지 않으면 GPS 수신이 안됨
즉, GPS에서 나오는 신호는 영상코드를 통해 파인뷰 본체에 전달됨
7. 파인뷰 구입시 함께 제공되는 저전압차단장치의 용량은 12V/1A로 파인뷰 2대를 모두 연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
※ 파인뷰(CR-500HD) 1대의 소비전류는 0.2A 이하로 정격출력 1A인 저전압차단장치로 최대 5대까지 연결 가능
다음은 화질 비교
두 제품의 화질비교를 위해 전면 유리창에 함께 부착해서 촬영했다.
파인뷰의 장점이 넓은 시야각(135도)이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광각인 경우 차량의 번호판 식별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블랙뷰의 시야각은 상대적으로 좁은 120도.
그렇다면 시야각이 다른 두 제품의 번호판 식별 능력이 어느정도 차이가 날까?
먼저 시야각이 넓은 파인뷰, 지하주차장에서 약 5M 앞에 있는 차량의 번호판이 거의 식별되지 않는 수준이다. 원본에서 확대를 하면 겨우 확인이 가능한 수준.
하지만 전체적인 화질은 블랙뷰보다 양호하다.
반면 시야각이 좁은 블랙뷰는 한눈에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다. 이와는 별개로 블랙뷰는 아래 사진처럼 밝은 광원(형광등)이 너무 번지는 문제가 있다.
다음은 터널 통과시 밝기에 따른 응답속도
먼저 블랙뷰는 멀리 터널 출구가 보이기도 전부터 화면이 온통 하얗게 변해서 바로 앞의 차량도 보이지 않는다. 이는 터널에서 빠져 나온 후에도 1~2초간 지속된다.
이에 비해 파인뷰는 적절한 노출제어를 통해 밝기가 빠르게 조절되어 터널에서 나오면 바로 정상으로 복귀한다.
주야간 화질 비교
파인뷰의 경우 화면 밝기를 중간에서 약간 밝은 정도로 셋팅했음에도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둡게 녹화된다.
내차는 전면에 적외선차단 필름이 시공돼 있다. 하지만 거의 완전 투명한 상태이므로 파인뷰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어둡게 녹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사진과 같이 흐린 날 아침 출근시간의 사진을 보면 마치 초저녁 사진처럼 나온다.
하지만 Full HD 블랙박스답게 동영상이 아닌 한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나온다.
파인뷰의 경우 앞차의 번호판을 구분하려면 약 3M 정도 이내의 거리에서 가능하다.
중간보다 높게 밝기를 셋팅했음에도 너무 어둡게 녹화돼서 걸어오는 사람의 형체만 보인다. 또한 광각으로 인해 건물이 심하게 왜곡돼 보인다.
이것은 맑은날 아침 해가 정면에 위치했을때(정면광)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게 녹화된다.
야간 정차시 파인뷰의 영상
약 2~3m 이내의 차량은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다.
다음은 블랙뷰
파인뷰가 선명도를 높인 부자연 스러운 영상이라면 블랙뷰는 자연스러운 영상이다.
약간의 빛만 있어도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다.
정차한 상태에서 뒷차가 가까이(약 2M) 있으면 번호판 식별이 가능한 수준.
하지만 주행중에는 가까이 와도 번호판 식별이 불가하다.
블랙뷰의 주간 화질은 파인뷰보다 조금더 낫다.
Full HD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주간에는 주행중에도 3~4M 이내에 있으면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다.
이상을 종합하여 주관적(객관적이 아님)인 점수를 산정하면
구분 |
주간 주행중 화질 |
주간 정차시 화질 |
야간 주행중 화질 |
야간 정차시 화질 |
노출제어 성능(터널내부 등) |
번호판 식별능력 |
블랙뷰 |
10 |
10 |
4 |
6 |
2 |
8 |
파인뷰 |
8 |
10 |
4 |
7 |
6 |
6 |
10점 : 아주 만족, 0점 : 아주 불만족
화질면에서는 주간은 블랙뷰가 약간 우수하며 야간에는 파인뷰가 약간 우수한 수준임
상대적으로 광각인 파인뷰는 동일한 거리에 위치한 차량의 번호판 식별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음
기타항목
1. 설치 편의성
블랙뷰가 우수(파인뷰느 GPS 분리형으로 배선이 복잡)
파인뷰의 거치대는 360도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세게 조여도 외부의 충격(메모리 카드/영상케이블 탈착등의 충격)에도 위치가 틀어지는 단점이 잇음
2.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편의성
블랙뷰가 우수(블랙뷰는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하며, 녹화되는 영상의 밝기를 큰 폭으로 변경이 가능)
특히, 민감도 조정을 블랙뷰는 영상을 보면서 조절이 가능하며 상하좌우 모든 방향에 대해 다단계로 민감도를 조정이 가능하나 파인뷰는 단순히 5단계로만 가능)
파인뷰의 경우 주간 녹화영상의 밝기를 조정하는 항목이 없음(야간 밝기만 조정 가능)
3. Micro SD 카드 포맷 기능
파인뷰에만 블랙박스 자체에서 포맷 기능 제공(블랙뷰는 없음)
4. 파인뷰 개선 필요항목
- 충격녹화시 경고음을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변경 필요(주행중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바닥이 약간만 울퉁불퉁한 곳을 지나도 이벤트 녹화 경고음이 아주 크게 들림)
- 외장 GPS를 내장으로 변경(설치가 번거롭고 배선이 지저분함)
- 설정 프로그램에 녹화영상의 밝기조정 항목 추가 필요
- 상시전원으로 연결하는 사용자릉 위해 시거코드가 아닌 6m 이상의 별도배선을 제작/판매 필요(현재의 시거코드로는 BMW에 설치시 짧아서 연장이 필요)
- 거치대 개선 필요(현재의 거치대는 아무리 세게 고정해도 메모리카드를 탈실장하면 위치가 틀어짐)
- 녹화시 선명도를 현재보타 약 2~30% 감소 필요(너무 선명도를 높여서 특히 야간에 부자연스럽게 녹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