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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형 에어컨 설치하기

집이 1층이고 길가라서 시끄러운 관계로 여름에 문을 열고 살기가 어려워서 몇일전에 벽걸이형 에어컨을 구입했다.

그런데 문제는 에어컨 실외기를 베란다에 설치하면 설치비가 없고, 외부에 설치하면 앵글값을 따로 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었더니 일반 앵글은 8만원, 스테인레스 앵글은 12만원!  앵글값이 언제부텀 그렇게 비싸졌는지 할말이 없어서 걍 알았다고 하고 집으로 왔다.

베란다에 실외기를 설치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일단 베란다가 좁아진다는 것이고, 에어컨 가동시 시끄럽고 반드시 바깥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장마철 비오는 날에는 문도 못열고 덥기는하고 무척 짜증이 난다. 이때문에 실외기는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제조사에 전화해서 실외기의 치수를 알아 보고 직접 앵글을 제작해서 장착하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앵글가게에 가서 미리 작성한 그림대로 절단을 해달라고 하고서 가격을 물어 보니 1만원이란다.  일반 앵글은 조금만 지나면 녹이 나서 벌건 녹물이 벽을타고 흐르기 땜시 스테인레스 앵글로 했는디 1만원이라니????

그라믄 최소한 11만원은 남긴다는 얘긴데.....

암튼 그렇게 해서 앵글을 구입해 왔다.

혹시라도 집이 단독주택이라던가 아파트 1층인 사람은 충분히 DIY를 할 수 있으므로 도전해 보기 바란다.

먼저 도면.
아래와 같은 도면으로 작업을 했다. 이경우 크기는 에어컨 실외기의 크기와 좌우 길이는 같고 폭은 약 20cm정도 크게 설계하면 된다.
20cm정도 크게 하는 이유는 실외기를 벽에 밀착시키면 냉방성능이 떨어질뿐 아니라 나중에 A/S를 하기 위해 커버를 열기가 불가능 해진다.




설치유형 2에 해당하는 도면이다. 이런 방법으로 대부분의 아파트(2층 이상 고층) 외벽에 장착한다.
이때 주의점은 좌우의 길이가 실외기보다 약 15cm정도 반드시 길어야 한다는 점이다.이유는 비스듬히 지나가는 지지대때문에 우측의 배관 연결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딱 맞게 자르면 장착이 불가능 해 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준비물.
1. 앵글 : 요건 사전에 도면을 작성해서 부탁하면 그대로 잘라 준다. 다만 일반 앵글이 아닌 스테인레스 앵글로 해야 녹물이 흐르는 일이 없다.
2. 앵글조립에 필요한 볼트.너트.삼각형 지지대등
3. 앙카 : 9mm짜리 4개
4. 콘크리트용 드릴날 : 9mm 1개
5. 드릴
6. 실리콘


작업방법.
콘크리트 드릴날을 장착하고 드릴을 해머드릴 모드로 변경해서 약 5cm정도의 깊이로 구멍을 뚫는다.

당근 위치는 잘 고려를 하신 후에 표시를 하고나서 작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4곳을 모두 뚫었으면 여기에 앙카를 넣고 조립한 앵글 받침대를 고정한다.

에어컨 실외기를 올려 놓고 배관을 연결(이건 걍 설치기사에게 시키는 것이 낫습니다.)하고 마무리 한다.


앙카를 고정한 모습. 앙카에 앵글 조각을 덧대서 보강했다.



실외기 뒷면. 그림처럼 가로로 앵글을 대서 실외기가 미끄러 지지 않도록 딱 맞게 고정했다.


밑에서 본 모습.


배관이 지나온 부분은 실리콘을 충전해서 완전하게 막았다.



실외기 장착을 마친 사진.


이렇게 해서 12만원 요청한 것을 1만원과 약간의 노동력으로 해결!


암튼 집이 1층이거나 단독주택이신 분은 시도해 보시길...
참고로 에어컨 실외기는 대부분 30kg을 넘지 않는다. 덩치는 커보여도 내부에는 컴프레셔 하나와 알미늄 라디에터가 전부기 땜시 생각보다 훨씬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