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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인치 오픈프레임 LCD를 이용한 전자액자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로 시중에 대량 유통되었던 26" 오픈프레임 LCD(케이스 없는 LCD) 하나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도 결정하지 않은채 그저 값이 싸다는 이유(19만원)만으로 무조건 구입했지만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어디에 써야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PC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는 해상도(1280*768)가 너무 낮고, 더구나 케이스가 없어서 케이스를 제작하거나 구입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라서 딱히 쓸데가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

이렇게 한참을 방치하던 LCD를 꺼낸 이유는 지난번 만들었던 7인치 전자액자가 너무 작아 좀더 큰 액자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맨처음 시도한 방법은 VIA의 저전력 CPU에 256M 메모리, 10G HDD등 집에 굴러다니던 PC 부품을 모아 최저사양의 PC를 한대 만들고 알씨를 이용한 전자액자였다.

이렇게 두달을 사용해 본 결과 생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26" 모니터와 PC를 24시간 가동하다보니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게 나온다는 것이다.
더구나 PC까지 자리를 차지하게 되니 배선은 물론이고 여러모로 거실이 지저분해 져서 PC 대신 DIVX 플레이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또다시 CD와 메모리 카드를 사용가능한 중국산 DIVX 플레이어를 구입해서 연결해본 결과 화질이 영 맘에 안든다. 더구나 DIVX 플레이어의 모니터 출력단자와 LCD의 D_SUB 단자를 연결해보니 화면이 우측으로 심하게 치우쳐서 나오는데,  이것을 조정하는 메뉴가 LCD에 있기는 하지만 끝까지 조정을 해도 좌측 2cm 정도가 검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이렇게 두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10여만원의 돈이 날라갔다.

다음으로 생각한 방법이 lcd는 사람이 있을때만 켜지도록 하고, CD방식의 DIVX 플레이어 대신 HDD 방식의 DIVX 플레이어로 대체하자는 것이었다.
먼저 사람이 있을때만 켜지도록 하기 위해 회로를 만들었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될때만 신호를 내보내는 회로. 하지만 비싼 돈을 들여(25000원) 제작한 회로가 동작하지 않는다.

또다시 좌절!

일단 회로를 만드는 것은 포기하기로 하고 HDD 내장형 DIVX 플레이어중 D_SUB출력(모니터 연결단자)이 있는 제품을 찾았다. 옥션을 뒤져 찾아낸 중국산 DIVX 플레이어!
바로 구입하여 다음날 받아서 테스트를 한 결과 화면이 치우치지 않고 딱 맞는다. 화질도 PC 보다는 못하지만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괜찮다.

일단 DIVX 플레이어와 모니터는 해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전원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리번거리다 문득 현관에 있던 센서가 눈에 들어 왔다.

사람이 들어 오면 일정시간 현관의 등을 켜주는 센서!
아래 사진의 원부분이다.
이걸 천정에서 분리해서 확인해 본 결과 선이 두가닥만 들어가는 초간단 구조다.
즉, 스위치 역할만 하는 구조.
중간의 적외선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내부의 회로에서 3분간 지연시킨 후(3분 동안 램프 ON) 소등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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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등을 임시로 LCD의 전원에 직렬로 연결해 테스트한 결과 완벽하게 동작한다.

다음에는 전파사에 가서 당장 똑같은 제품으로 하나 사왔다. 하지만 가격이 무려 25000원!
센서가 2선식과 4선식이 있다는데, 4선식은 없고 2선식 밖에 없단다.
2선식은 유도저항이 없는 백열전구 전용(트라이액으로 제어)이고, 4선식은 형광등이나 모터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릴레이로 제어)스위치다.

만약 4선식을 구할 수 있다면 당근 4선식을 사용하는 것이 LCD 전원부(SMPS방식)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2선식으로 3개월 넘게 동작시킨 결과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이 잘 동작하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1. 준비물
 - LCD(크기와 무관), 센서스위치(가급적이면 4선식), HDD형 DIVX 플레이어

2. 센서스위치의 개조
 - 센서를 분리해서 센서부위와 PCB로 분리한다. 센서와 PCB의 연결배선을 절단하고 별도의 배선으로 연장, 또는 양쪽을 납땜하여 연장(센서부분만 외부에 장착하기 위함)
아래 사진의 흰색 반구 모양이 센서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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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를 적당한 위치에 부착(양면테이프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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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사진처럼 PCB 부분은 LCD 내부에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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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CD의 개조
 - 내부 커버를 분리하여 냉각팬 두개를 제거(밀폐된 공간이 아니므로 냉각팬이 없어도 온도가 상승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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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전원부분의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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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흰색 원부분의 PCB패턴을 절단하고 절단된 양측에 배선(적색)을 연결하여 센서스위치에 연결

사진의 갈색.하늘색.녹색선은 DIVX 아답터와 연결된 배선
적색선 두가닥이 센서스위치에 연결된 배선

- 벽에 걸기 위한 홀 가공
 드릴을 이용하여 AD보드 커버 양측에 지름 1cm정도의 홀을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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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레임의 경우 테두리 부분이 금속재질 그대로 드러나므로 이를 적당한 재료로 마감 처리(아래 사진은 거울 아크릴을 이용하여 마감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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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x 플레이어 전원(아답터)부 부착 및 divx 플레이어 부착
 divx 플레이어는 벨크로테이프(찍찍이)를 이용하여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아답터는 양면테이프로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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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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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3분간 on됨
(단 3분 이내에 또다시 움직임이 감지되면 다시 3분 연장 -- 즉, 사람이 3분 이내에 움직이면 계속 on),  감지거리는 약 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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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x 플레이어에 마지막 재생위치 기억 기능이 없어 divx 플레이어는 24시간 동작하도록 결선(소비전력이 극히 작으므로-약 2.5W- 24시간 동작해도 문제 없음)
LCD만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전원 인가 및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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