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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여행 준비 항상 여행계획은 1년정도 전에 세우곤 했지만 이번 여행은 계획에 없다가 갑자기 작년 10월에 시작됐다. 고1이 된 큰아들 녀석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하고 대화를 해볼까하는 생각에 처음 생각했던 곳은 인도. 인도의 가난함과 바라나시에서의 화장터를 보면서 인생이 얼마나 덧없고 찰나의 순간인지를 일깨워 주기 위해 인도를 선택했다. 하지만 인도로의 여행을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가장 우려했던 것이 치안문제, 두번째 지저분한 음식, 식수, 숙소로 인해 정상적인 여행이 어려울것 같아 두번째로 고려한 곳이 터키! 하지만 터키 역시 겨울이라서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파키도키아나 이스탄불을 가려해도 겨울의 터키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다음으로 고려했고 실제로 비행기표 예약 직전까지 갔던 이..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9일차 로마2/2) 트레비 분수 야경 떼르미니역 근처의 바실리카 성당 아무런 종교도 갖지 안은 무신론자임에도 바실리카 성당에서 거행되는 미사에 빠져서 한참을 들었다. 물론 무슨 말인지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소리와 성가대의 노래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줬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강제로 종교를 하나씩 가져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천주교를 선택할듯. 베네치아 광장 근처의 포로 트라이아노 테르미니역 근처의 마시모궁전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로마의 유적들. 벽화는 벽화인데 그림이 아니라 대리석을 잘게 잘라서 붙인 모자이크화다. 수천년전에 그려진 벽화임에도 지금까지 그 섬세함과 색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8/9일차 로마1/2) 8년전 배낭여행때 꼭 다시 와보리라 결심했던 로마. 그곳에 다시 섰다. 가장먼저 도착한 곳은 로마의 대표 건물 콜롯세움. 콜롯세움과 바로 옆의 포로로마로, 팔라티노 언덕은 모두 한개의 표로 출입할 수 있다. 이걸 몰라서 콜롯세움에 들어갔다가 나올때 표를 모두 버리고 포로로마로 입장할때 다시 구입했는데 뒷면을 보니 세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표였다. 로마에는 이처럼 한개의 표로 주변의 몇곳을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콜롯세움이 대표적인 곳이고 로마국립박물관과 바로 옆의 디오클레아티아누스 욕장 유적지도 한개의 표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로마의 박물관을 포함해서 주요 유적지는 16세 미만이면 무료입장이므로 반드시 여권을 소지하고 표를 구입할때 청소년이라고 말해야 면제를 받는다. 국제학생증은 쓸모가..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7일차 바티칸) 나폴리에서 2:30분을 달려서 로마 떼르미니역 부근의 호텔에 짐을 풀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8일동안 묵었던 호텔 모두가 4성급으로 아주 깨끗하고 현대적인 건물들이었다. 8년전 배낭여행때는 거의 모든 숙소가 로마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고 허름했는데 이번 배낭여행은 완전 럭셔리 여행이다. 암튼 로마에서의 첫날은 바티칸 가이드투어(로마 자전거나라)를 한국에서 예약했다. 아침일찍(8:00) 바티칸 근처의 Cipro역에 내렸다. 그간 거의 없던 한국인들이 이곳에는 엄청 많았단..... 겨울철 비수기라서 여행객이 없을줄 알았더니만 바티칸 가이드투어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12명씩 3개조였으니 무려 36명! 예전 배낭여행때도 자전거나라의 가이드투어를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전문적인 곳이다. 바티칸은..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6일차 폼페이) 나폴리중앙역에서 폼페이로 가는 기차를 타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역에 도착해서 폼페이로 가는 기차표를 구하려고 플랫폼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나폴리 역이 워낙 큰데다가 베수비오화산을 따라 한바퀴 도는 주유철도(FERR역), SFSM역, 지하철역 등이 함께 있어 엄청 복잡한 구조다. 나폴리에서 소렌토 중간쯤에 폼페이 역이 있고, 중간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을 빙 돌아서 순환하는 주유철도가 있다. 따라서 소렌토 가는 기차를 타면 45분 정도면 폼페이역에 도착하게 된다. 기차표를 끊으려고 자동발권기 앞에 서있는데 할아버지가 다가와서 폼페이에 가는 거냐고 묻는다. 옷차림이 자원봉사자 같기도 하고 역무원 같기도 한 그런 할아버지였다. 폼페이 가는 기차를 알려주겠다고 따라 오란다. 오전 9시쯤 한참 출근으로 붐비는 ..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5일차 카프리) 비가 내리는 와중에 카프리섬으로 떠나는 페리를 탔다. 신기하게도 배를 타고 십여분이 지나자 멀리서 하늘이 개기 시작한다. 카프리섬에 도착했을때는 대부분의 구름이 걷히고 에메랄드 같이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이탈리아 온지 5일만에 처음본 햋살이다. 카프리섬의 그란데항구. 항구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섬을 일주하기로 했다. 항구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면 BUS Stop이라는 정류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티켓을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고 운전사에게 직접 지불(1.5유로)하면 된다. 버스를 타고 10여분정도 지나서 섬의 정상에서 내렸다. 여기서 섬의 반대편까지 걷기로 결정. 섬의 길이가 3km 정도, 폭이 1km 정도로 걸어서 다녀도 크게 무리 없는 수준이다. 지중해성 기후로 여기는 무척이나 ..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4일차 나폴리) 나폴리에서의 첫째날. 오늘도 역시 비가 내린다. 아침에 카프리섬에 가려고 나왔는데 역시나 굵은 빗방울이 세차게 내린다. 어차피 10일 여행기간중 7일은 비가 온다고 예보를 확인한지라 실망할 틈도 없이 그냥 숙소에서 나왔다. 지도상으로 호텔에서 페리승강장까지 3.5km로 나오길래 그냥 걸어 가기로 하고 우산 하나를 들고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거리라는 걸 바로 알게 됐다. 비는 장마비처럼 내리고 며칠동안 걸었더니 다리도 아파서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 거의 40분을 걸어서 도착한 항구. 하지만 처음 도착한 곳은 페리승선장이 아니라 마리티마역이라는 기차를 배에 싣는 항구였다. 어쩐지 보행자 통로가 전혀 없어서 이상하다했더니만.... 5분쯤 더 걸어서 바로 옆의 페리 승선장에 도착했다. 카프리섬까지..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3일차 베네치아) 전날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 바로 전인 메스트레 역 옆의 호텔에 묵었다. 베네치아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가야 하는 거리. 일단 짐은 베네치아 중앙역 유인보관소(기본 5시간에 5유로)에 보관하고 길을 나섰다. 이곳이 8년전 왔다가 길을 읽고 헤멨던 바로 그곳 베네치아! 하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덕에 그럴일이 전혀 없었다. 구글맵에 목적지만 입력하고 찾기를 누르면 아주 상세한 안내가 나온다. 버스, 택시, 기차 시간은 물론 도착 예정 시간까지 정확히. 물론 베네치아에는 그 어떤 차량도 없기에 걸어 다녔지만 걷는 내내 정확한 방향과 길안내가 나온다. 이제 배낭여행객들이 두꺼운 지도책을 들고 헤메는 일은 없어질것 같다. 메스트레 역에서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5분정도 걸으.. 더보기
10일간의 이탈리아 겨울여행(1일차 밀라노) 첫날 : 1.18일 저녁 밀라노 도착(19:30) 김포공항에서 9:50분에 출발해서 중국 베이징에 11:10분 도착 스모그로 악명 높은 베이징. 소문대로 가시거리가 극히 짧다. 베이징에서 무려 11시간을 날아 1.18일 저녁 19:30분 밀라노 도착(한국과의 시차 -8시간)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했다. 다행히 숙소는 중앙역에서 2~3분거리.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숨부터..... 일기예보대로 비가 오고 있었다. 더욱 우울한 소식은 일주일 내내 온다는 것! 1.19일 밀라노 시내 여행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와중에 우산을 들고 밀라노 시내로 향했다. 일단 1day pass를 구입해서 지하철로 중앙역 인근에 있는 두오모 성당으로. 두오모 성당은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최고라 불릴만했다. 비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