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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여행 준비

항상 여행계획은 1년정도 전에 세우곤 했지만 이번 여행은 계획에 없다가 갑자기 작년 10월에 시작됐다.

고1이 된 큰아들 녀석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하고 대화를 해볼까하는 생각에 처음 생각했던 곳은 인도.

인도의 가난함과 바라나시에서의 화장터를 보면서 인생이 얼마나 덧없고 찰나의 순간인지를 일깨워 주기 위해 인도를 선택했다.

하지만 인도로의 여행을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가장 우려했던 것이 치안문제, 두번째 지저분한 음식, 식수, 숙소로 인해 정상적인 여행이 어려울것 같아 두번째로 고려한 곳이 터키!

하지만 터키 역시 겨울이라서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파키도키아나 이스탄불을 가려해도 겨울의 터키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다음으로 고려했고 실제로 비행기표 예약 직전까지 갔던 이집트.

 

이집트 사막에서 캠핑을 하고 쏟아지는 별을 보며 아들과 면담을 계획하고 비행기표 예약을 진행하려 했지만 문제는 이집트의 파업으로 인해 기차가 전면 운행중단 상태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렌트카를 이용할 것도 아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배낭여행인데 기차가 멈춰 서있다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곳이 이탈리아.

딱히 좋아서가 아니라 순위대로 밀려나다보니 잡은 곳이었다.

 

문제는 내가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한 기간동안 wife는 지인들과 유럽여행(패키지)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서 막내아들을 두고 큰아들과 둘만이 떠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아들 둘과 떠나기로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왕복 비행기표는 가장 저렴한 에어 차이나로 결정.

단 싼 반면 베이징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갈때는 3시간, 올때는 무려 5:50분을 공항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고, 출발과 도착 공항이 김포공항이고 더구나 출발시간이 아침 9:50분!

대전에서는 그시간까지 도착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전날 김포공항까지 가서 부근의 모텔을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ktx를 알아보니 5:30분 첫차가 있었다. 서울역에서 김포공항까지 공항철도로 25분 소요, 그렇다면 대전에서 첫차로 출발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ktx 첫차를 예매했다.

 

일정은 밀라노, 이탈리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등 이탈리아의 주요 5개 도시로 정했고 비행기표와 숙소, 기차표는 내일투어(http://www.naeiltour.co.kr)를 이용했다.

내일투어는 8년전 배낭여행때 이용했던 업체였는데 배낭여행, 자유여행 전문업체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회사인듯.

 

항공, 숙소(조식제공, 4성급 호텔), 이탈리아에서의 기차표를 포함하여 1인당 210만원정도에 예약을 마쳤다.

현지에 도착해서 점심/저녁식사, 입장료와 시내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를 포함하여 1일 1인당 5만원 정도를 사용했다.

결국 10일간 1인당 26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 국내에서 ktx 이용과 공항철도등을 포함하면 약 270만원정도 소요된것 같다.

 

바티칸 가이드투어는 유로자전거나라(http://www.eurobike.kr)를 이용했고, 이 역시 8년전 여행때 이용했던 업체로서 전문 가이드투어분야에서 최고의 업체였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려 11시간을 가이드하고 소요된 비용은 1인당 3만원.

동행했던 가이드는 정말 열정적이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바티칸을 포함하여 파리의 루브르박물관등 주요 미술작품을 이해하려면 가이드투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 그림, 조각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그저 그런 그림,돌조각이 돼버리기때문이다.

 

따라서 주요 유적지, 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전문 가이드투어를 적극 권장한다. 아니면 사전에 책을 사서 확실하게 공부를 하고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