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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유럽여행

운하와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벨기에에서 야간열차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에 내리자마자 여기저기 꽃가게들이 늘어서있다. 풍차와 화훼가 유명한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역에서도 꽃향기가 난다.
네덜란드에는 아침에 도착해서 저녁 8시에 야간열차를 탈때까지 한나절을 머물렀다.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기차를 타고 Zaanse Schans라는 풍차마을(우리나라의 민속촌과 비슷)에 도착
풍차마을에 내리자마자 바람이 세게 분다. 역시나 풍차를 돌리기에 적당한 환경이다.
풍차마을 입구에 대규모 쵸콜렛공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나는 냄새가 대단히 고약하다. 청국장에 발냄새가 섞인듯한 그런 냄새...

풍차마을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크고 작은 수로들이 있고 강가에 풍차 몇대가 서있다.
풍차 내부에 들어가려니 입장료를 표시한 안내판이 제일먼저 보인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집들... 사람이 사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그런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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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갈 수 없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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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초원위에 양들이 풀을 뜯는 전형적인 네덜란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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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서있는 풍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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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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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에 떠있는 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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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초원이 좋아서 한컷(여기에 머무르는 내내 바람이 너무도 세게 불어서 귀가 멍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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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조그만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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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전통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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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의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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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마을에서 돌아와 암스테르담 시내로 향했다.
유럽국가중 유일하게 매춘이 합법화된 나라인만큼 암스테르담 시내에는 이런 곳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네덜란드는 끝없는 초원과 풍차였지만 실상은 많이 달랐다.
암스텔담 시내에서 beef cutlet을 시켰다. 초원지대를 기반으로 유목이 발달한 나라답게 쇠고기의 양이 많고 맛도 괜찮았다.

국토가 해수면보다 낮은 관계로 항상 물을 퍼내기 위해 풍차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시내는 온통 거미줄처럼 연결된 운하를 통해 배들이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골목길에 해당하는 수많은 운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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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로 세상에 알려진 안네 프랑크의 생가를 찾아갔다.
역시나 이곳도 상당히 비싼 입장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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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데 반대편에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Watch your purse and wallet!) 글이 보여서 일단 긴장.
역쉬나 이나라도 소매치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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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프랑크와 9명의 유태인이 나치의 감시를 피해 2년간 숨어 살다가 끝내 발각당해 가스실로 끌려가기까지 살았던 바로 그곳!
건물의 내부에는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책장뒤로 비밀리에 설치된 입구를 통해 한사람이 겨우 다닐만한 비좁은 통로와 수직으로 설치된 계단, 외부에서 보일까봐 모든 창문에는 불투명한 비닐로 덮여있다.
숨소리조차 죽이며 2년을 살았던 그당시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박물관 안에서 나치의 비디오를 보며 잔학상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2층이 안네프랑크가 살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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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프랑크 생가 앞의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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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시내를 걷다가... 이것도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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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마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되돌아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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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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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동안 국가간 이동시마다 이용했던 침대열차 쿠셋(cousette)
한달동안 9번을 타야만했다.
1칸에 양쪽으로 3층침대가 있어서 6명이 이용하게 되어 있지만, 성인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좁다.
다리를 뻗기도 힘들고, 허리를 펴고 앉기는 더욱 불가능한 그런 침대칸으로, 일단 안에 들어가면 무조건 누워야만 한다.
더구나 국적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무조건 함께 이용하는 관계로, 몇번은 여자 5명에 혼자 끼어서 잠을 자야했고, 암내가 엄청나는 외국인과 함께 밤새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 쿠셋!

같은 칸에 여자가 5명이 있었지만 잠잘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창문을 열수 없는 구조라서 냄새와 숨막힐듯한 더위로 밤새 뒤척여야만 했다.
가끔 커플이 함께 타기라도 하면 그 좁은 칸에 둘이서 함께 누워서 레슬링(?)을 한다. ㅋㅋ

기차에 간이세면장이 있기는 하지만, 허리를 숙이지 못할만큼 비좁아서 세수를 하려면 엄청난 고수가 아닌이상 불가능한 구조다. 그나마 물도 버튼을 누르면 10여초동안 졸졸졸 나온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머리를 감았다는거...ㅎㅎ

정말이지 돈이 있다면 국가간 이동시에는 쿠셋을 이용할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이용할 것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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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가면 누워야하는 침대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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